나의 작은식탁

[일상/요리] 옥수수통조림으로 술빵만들기

오늘의똘 2021. 5. 11. 22:16

어렸을 때 가끔 동네에 이것저것 트럭에 물건을 싣고와서

파는 아저씨가 오면, 가끔 먹었던 술빵이 생각나요

술빵은 막걸리 특유의 시큼한 냄새도 살짝 나면서

달콤하지만 엄청 달지도 않잖아요

폭신폭신한게 매력이고 따끈따끈하면서, 살짝 수증기가 남아있어서

찐빵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고속도로 여행을 하다보면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그 술빵!

한국이 그리워서 지난번에 도전했었는데 ㅋㅋ

술내음만 가득해서 폭~망~했었어요

 

 

 

 

 

오늘은 마음을 다 잡고 다시 도전해봅니다! 한인마트에는 생 막걸리는 구할수가 없더라구요

아마도 수입하면서 효모가 다 없어져서, 유통기한이 짧아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생막걸리 대신 오늘은 국순당 쌀막걸리를 사왔어요

 

옥수수가 잔뜩 들어간 술빵을 만들거에요 (사실 달달한 완두가 들어간게 맛있긴 하지만요 ㅋㅋ)

통조림에서 물을 제거하고.. 일단 발효액을 만들어요

사진찍는걸 깜빡했는데 발효액은 버터 반스푼정도를 녹여서

설탕 세스푼을 넣  고요, 우유 150ml, 그리고 막걸리 200ml를 넣어요

우유와 막걸리는 상온에 미리 놔두세요. 차가우면 발효가 잘 안되어요

그런 후 이스트 두 스푼을 넣어 보글보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한 오분이면 되요. 그리고 나서, 밀가루 600g과 잘 섞어줍니다

단단한 반죽말고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해주세요

 

전 너무 단단했던 것 같아요​. 1차 발효는 1시간 정도

요즘은 날씨가 따뜻하기도 했지만 저는 랩을 씌워 빈 오븐 안에 두었어요

그리고 나서 옥수수를 우르르~

욕심쟁이라 너무 많이 넣었어요.. 반만 넣어도 되었을 것을 ㅋㅋ

다시 랩을 덮고 2차 발효

 

 

쫜득해졌죠? ㅋㅋ

이제 찜기에 불을 올리고 물이 끓으면 면보를 깔고 25~30분 쪄줍니다

 

제가 왜 너무 반죽이 되직했다고 말했는지 아시겠나요?ㅋㅋ

예쁘게 동그랗지 않네요

저번보단 성공했지만 다음에 다시 해볼 계획이에요 ㅋㅋ

그나저나 저 많은 술빵~ 두고두고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