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

[일상/등산] 구미 금오산

한라산을 다녀오고 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냥 단순한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며 느꼈던 기분들이 당시 나에겐 참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다녀오자마자 냉장고에 붙여놓은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보며 앞으로도 등산을 좀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좋은 등산화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일단 집에 있는 엄마의 오래된 등산화를 신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신발까지 구비하고,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등산하기로 마음먹었다. 10월의 첫 주는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춥지는 않아 아침 공기가 맑게만 느껴졌고 옷차림도 크게 두껍지 않아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금오산은 구미 톨게이트에서도 매우 가까운데다 도립공원인데도..

[일상/등산] 나의 한라산 등반기

올 상반기는 이상하게도 참 마음이 힘들었다. 누가봐도 힘들만한 일 하나 없이 안정적인 직장과 젊은 나이에 모자랄 것 없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맘껏 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어오면, 마치 99개를 가진 사람이 하나가 모자라 그 모자란 하나를 불평하는 것 마냥 느껴지기도 했다. 뭐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입장이라는 게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고, 나쁘고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 무튼 간에, 현실에 지치고 있을 때쯤 우연히 대학동기의 한라산 등반 포스팅을 보고 ‘아 그래, 저거다!’ 싶어 한라산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한참 바쁜 시즌을 끝내놓고 기다리던 휴가를 1주일 앞두고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와 이렇게 되는 일이 없다니 라며 진짜 올해는 왜 이러냐를 연발..

[일상/여행] Kings Park, 킹스파크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은 퍼스입니다. 다시 돌아오게 될거라는 마음도 반쯤 있어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이나 섭섭한 마음보다는 우선은 가족들, 친구들을 보고 다음에 생각하자!라는 마음이 있기도, 또 사실은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고 그러네요 ​ 지난주부터 주말인 어제까지, 이사와 청소로 너무너무 바빴는데 날씨도 우중중하게 비바람이 몰아쳐서 어둑하고 괜히 센치하더니 오늘은 비로소 해가 나네요 아침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의도치않게) 회사 앞 저의 최애 커피가게를 들러 소이라떼를 한잔 마시며 살던 아파트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카펫 청소까지 마치고 났더니 이제 키만 반납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가볍게 킹스파크 산책을 나갔어요 ​ 호주하면 정말 날씨가 다 잖아요. 오늘은 ..

Blooming days 2021.05.31

[일상/맛집] Typika, 커피맛집 티피카

긴긴 3년의 생활을 잘 정리하고 드디어 어제 이사를 마무리 했네요 너무 피곤한데, 호주는 이사짐만 빼면 끝인게 아니라 세입자는 이사전으로 모두 복구해놓아야 할 의무가 있어요 이게 일반적인 호주의 Rent 조건이라서 어제 캐리어들과 저는 호텔로 이사하고, 오늘은 청소를 하는 날이에요 ​ 청소를 업체에 요청하고, 마지막으로 동네 맛집을 들러 커피를 한잔 샀어요 Typika는 나름 인기 있는 커피 맛집이에요 쇼핑몰이 있어서 워낙에 커피집이 근처에 많은데도 여전히 인기 있는 집이에요 오늘은 간단히 들러서 최애 소이라떼랑 아침식사겸 에그타르트를 샀어요

행복한 미식가 2021.05.30

[일상/여행] Caversham Wildlife Park

호주의 4월은 굿프라이데이 부터 이스터까지 롱 위켄으로 한텀 쉬어가는 시즌이에요 이때는 아이들 방학도 겹쳐서 가족들은 여행도 많이 가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다들 해외여행이 막히다보니 국내여행을 많이 가네요~ ​ 이때에는 어딜가도 비싸고 하물며 레스토랑도 Surcharge가 붙기도해서 사실 아이가 없는 집은 ㅎㅎ 다른때에 휴가를 가는게 좋죠~ 저는 오늘 퍼스 근처에 Swan valley를 잠깐 갔다가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캐버샴 야생동물 공원(Caversham Wildlife Park)에 다녀왔어요! 퍼스 시티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와이너리 중 하나인 스완밸리에서 10분~15분 정도 거리에요 날씨도 좋아서 (사실 너무 더웠어요 ㅋㅋ) 하늘도 예뻤어요 캐버샴 공원은 중앙에 가장 큰 공간이 캥거루..

Blooming days 2021.05.27

[일상/여행] 쿼카의 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Rottnest island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남반구에 위치하다보니 이제 막 6월에 더욱 가까워진 호주는 겨울에 부쩍 가까워졌어요. 지난 3월 초 쯤 더 추워지기 전에 어서 다녀와야지 하고 다녀온, 서호주 퍼스의 가장 유명한 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1. Express Ferry 예약 ▲ 사진을 클릭하시면 Express ferry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일단,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가려면 페리를 타야하는데요. 페리는 퍼스 도심(CBD)에 위치한 Elizabeth Quay에서도 탈 수 있고, 도심에서 Train을 타고 Frementle에 내려서 프리멘틀 항구에서 타도 되요. 도심에서 프리멘틀까지 기차로는 약 40분정도? 걸리고 프리멘틀에서 페리를 타고 로트네스트 아일랜드까지는 약 30분이내로 걸려요. 스..

Blooming days 2021.05.24

[일상/맛집] Canteen Pizza, 화덕피자맛집

지난 금요일 너무 신나게 달렸네요? 저녁보다는 가볍게 맥주랑 맛있는 걸 먹자했는데 ㅋㅋ 갑자기 흥이 오르다가 피자집까지 2차를 가게되었어요 덕분에 다음날 매우 힘들었다는...후문이 하하 ​ 코테슬로우 비치에 있는 펍을 갔다가 비치 앞에 새로생긴 피자집을 다녀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줄을 잇더라구요 금요일은 역시나 누구에게나 신이 나는 날인가봐요 https://www.canteen.pizza/ Canteen Pizza Canteen Pizza is a neapolitan style pizzeria at the picturesque location of Cottesloe Beach, Western Australia. It's Pizza, Wine & a real good time. www...

행복한 미식가 2021.05.23

[일상/맛집] Mr.Sandwich 미스터 샌드위치

호주는 사람들이 워낙에 알러지도 각양각색이기도 해서인지 회사 내 식당이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에선 구내식당이 있으니 점심 걱정이 없었는데 호주에선 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점심에 도시락을 사와야 하니 점심 메뉴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금요일엔 뭐가 프리~하고 싶어서 ㅎㅎ 도시락이 더 싸기 싫어요 ​ 오늘은 회사 근처에 있는 샌드위치 맛집에 다녀왔어요 * Instagram @mr_sandwichonstgeorges Mr.Sandwich라는 곳인데 지나가면서 종종 보긴했지만 시도는 안했었어요 워낙에 한곳만 파는 스타일이라~ㅎㅎ 지점은 george streeet 외에도 있는 것 같아요! ​ 동료 직원의 추천으로 오늘 가봤는데! 파니니 샌드위치도 있고, 크로와상 샌드위치, 베이글 ..

행복한 미식가 2021.05.22

[일상/맛집] Viet Hoa, 베트남쌀국수 맛집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세계 어딜가나 실패확률이 적은 음식 중 하나가 베트남 쌀국수인것 같아요 제가 오늘 소개할 베트남쌀국수 집은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Authentic Vietnamese 음식점이랍니다 노스브릿지쪽에 있는 쌀국수집인데요 제가 먹어본 중 퍼스내에서는 제일 맛있는 쌀국수였어요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진짜 좋아해요 ​ CBD에는 Deloitte 건물이 있는 Elizabeth Quay 근처에 다른 지점이 있는데요 거기도 맛있어요. 근데 그쪽은 아무래도 푸드 코트이다보니 쌀국수 종류가 본 매장만큼 많지는 않아요 ​ 큼지막한 테이블도 여럿 있어서 여러명이 가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저는 스파이시한 걸 시켰어요 고기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순삭했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아침10시부터 9시까지..

행복한 미식가 2021.05.20

[일상/맛집] 최애커피, Howard Groove coffee

저의 요즘 최애 커피집이에요 베이커린 NSS, 커피는 Howard coffee 랍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사무실 전 코스에요 ​ Howard street에 있어서 Howard groove에요 참 심플하죠? 작은 가게지만 아늑한 느낌과 고소한 커피향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쇼케이스에서처럼 작은 베이커리 메뉴들도 있어요 가격은 인근 커피숍 보다는 약 20센트에서 50센트까지 비싸기는한데 인근 커피숍 중 가장 커피가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이왕이면 밖에서 마시는 커피, 맛있는 커피 마시고 싶잖아요~ 다른 로컬 커피집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이 사용하는 원두를 팔고있고요, 원두는 각 Supplier별로 조합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같아요 싱글오리진 커피도 따로 팔고 있어요. ​ 얼마전부터는 필터커피를 캔에 담아서..

행복한 미식가 2021.05.19